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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2위 입상자 ‘정미현’ 소믈리에님 글보기
제15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2위 입상자 ‘정미현’ 소믈리에님
작성자 관리자 게시일 2016.07.25 15:35 조회수 989

 

제15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2위 입상자 ‘정미현’ 소믈리에님

 

THE SCENT

제15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 2위에 입상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입상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정미현

꿈의 무대였던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 입상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3월부터 시작된 1차 예선부터 2차 예선 그리고 최종 결선까지 오랜 시간 쏟아왔던 노력의 시간들이 주변의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에 큰 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앞으로 사랑하는 프랑스 와인을 널리 알리며 많은 사람들과 와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믈리에가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할 것이며, 소믈리에들이 기량을 펼치고 꿈을 갖게 기회를 주신 SOPEXA 관계자분들, 존경하는 많은 선배님들,응원해주신 분들, 몇 달동안 같이 밤 지새가며 준비한 소믈리에님들께도 모두 감사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THE SCENT

작년에 열린 이 대회에서도 7명이 경합한 최종 결선에 진출하신 실력파입니다. 작년에는 결선 진출자 상, 금년에는 2위 입상, 내년에는 우승을 기대해도 될까요?

 

정미현

6년째 대회를 치르면서 조금 느리긴 했지만 매해 조금씩 성적을 올리면서 언젠가부터는 제 자신과의 싸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1등이라는 또 하나의 큰 산을 향해 간다면 그 길에 많은 고뇌와 어려움, 그리고 좌절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그러한 성장통 끝에 언젠가 멋진 모습으로 성장해있으리라 믿습니다. 조급해 하기보다 식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계속 도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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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ENT

와인에 입문한지 얼마나 되셨나요? 한국 소믈리에 대회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를 하셨는지 설명해 주세요.

 

정미현

저는 관광과를 졸업하고 호텔리어 꿈을 이루기 위해 리츠칼튼 호텔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식음료부에서 Receptionist로 일식당 하나조노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오랜 시간 꿈에 대한 고민을 했던 걸 기억합니다. 단순히 호텔리어가 꿈이었던 어린 저에게 은대환 지배인님의 음료교육을 듣게 되면서 식음료 전문가, 소믈리에라는 꿈이 제게 생겼습니다. 지배인님께서 교육 시 저희 직원들에게 자신을 발전하고, 증명할 수 있는 소믈리에 대회에 응시하고 도전해보라는 응원에 힘입어 시험을 처음 보게 된 것이 2011년이었습니다.

 

일단 대회 1차 예선은 필기시험이기에 상당한 지식과 수준을 요합니다. 저는 프랑스 와인 지역을 세분화하여 지도를 찾고 구체적인 Appellation에 해당되는 중요한 내용과 매년 개정되는 내용을 공부했었습니다. 제일 어려웠던 부분은 음식이었는데, 일식당에 근무하다 보니 양식조차 잘 모르는 부분도 많았고, French는 전혀 생소한 부분이었습니다. 여기에 프랑스 치즈와 음식문화까지 공부해야 되는 상황에,와인과의 매칭을 고민하게 되면서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했었고, 그렇게 매진해서 공부해온 시간이 벌써 6년이 지나게 된 것 같습니다. 올해는 한국소믈리에협회에서 협회원을 위한, 2차 예선 진출자들을 위한 교육을 선배님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더불어 같이 한마음으로 공부하는 동료들이 생겼습니다. 최근 몇 달간은 선배님들과 함께 Blind Tasting하면서 감각을 훈련하였고, 업장에서 무대처럼 세팅 후 다양한 상황을 대비하여 서비스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들 업장이 다르고 근무시간도 다르지만, 고된 몸을 이끌고 시간될 때마다 모여서 같이 공부하고 또 서로 질문해주면서 무대에서의 모습을 상상해봤던 시간은 지금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힘들었던 시간 속에 부쩍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합니다.

 

 

THE SCENT

금년의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는 유난히 여성 소믈리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결선 진출자 7명 중에서 상위 입상자 5명이 모두 여성 소믈리에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성 소믈리에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미현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올해 2차 예선에도 총 20명 중 9명의 여성 소믈리에가 진출하여서 대회열기가 더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했었고 최종 입상자 모두가 여성이라는 기록을 새우면서 저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 모두 기분이 새롭고 뿌듯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고객에게 친근하면서 꼼꼼하고 세심한 서비스가 여성소믈리에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업계의 보석 같은 여성 소믈리에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THE SCENT

결선에서 5개의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와인을 판매하기 위해 손님에게 와인을 설명하는 것, 블라인드로 2종의 레드 와인을 비교 테이스팅 하는 것, 손님이 주문한 와인을 요청에 맞게 서빙하는 것, 스파클링 와인의 서빙과 삼계탕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는 것, 레스토랑 오픈 시 소테른과 소고기 스테이크를 매칭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것. 이 중에 어떤 과제에 가장 자신이 있었으며, 어떤 과제가 가장 어려웠나요?

 

정미현

올해는 총 5단계 중 서비스과제가 두 개였습니다. 첫 번째 6명 서비스는 5분이 주어졌는데, 시간분배를 제대로 못해 시간 안에 미처 끝내지 못해서 아쉬웠고, 그러다 보니 급한 마음에 두 번째 서비스에서는 조금 조급했던 마음에 돌발질문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기도 합니다. 2번 문제도 어려웠던 부분이라 생각되는데요. 2가지 와인을 4분동안 비교하면서, 표현하면서 포인트를 잡는데 실제로 시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졌었고, 순간 판단력이 많이 요구됐던 것 같습니다. 비슷하게 닮아있는 두 와인이 빈티지만 다른 같은 와인이라는 것을 빠른 판단 하에 얘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동안 여러 Case를 염려해 두고 블라인드를 연습했던 것이 그래도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5단계 중 자신 있던 문제는 5번 문제. 실제로 대회를 준비하면서 여러 경우의 수에 따른 매칭을 고민했기에 여러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했었습니다. 소테른 와인은 진하고 달콤한 풍미 때문에 디저트 와인으로 많이 드시지만, 실제 라피트 로칠드 투어를 갔을 때도 Carme de Rieussec을 Aperitif로 마셨던 경험도 있습니다. 음식과의 매칭 시 주재료, 부재료 그리고 소스에 따라서 충분히 최적의 답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선배님들을 통해 배우게 되었기에 이 문제는 즐겁게 얘기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어떤 문제가 자신 있고, 어려웠다기 보다는, 대회는 집중력 싸움이었기에 5단계로 진행되는 그 20여분 가량의 시간에 얼마나 침착하게 빠른 판단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느냐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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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ENT

소믈리에 대회에서는 외국어를 잘 구사해야 합니다. 평소에 외국어 공부를 어떻게 하시는지요? 본인의 외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미현

호텔에서는 외국인 고객이 많기에 필요한 언어들은 반드시 숙지하고, 원활히Communication을 하기 위해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실질적으로 외국어 실력이 부족하기에 시간 되는대로 영어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특히 소믈리에대회 2차 예선이 모두 선택언어로 진행되기에 부족한 외국어 실력을 극복하기 위해 아는 부분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늘 고민하고 되새겨봤던 것 같습니다.

 

 

THE SCENT

리츠칼튼의 하나조노에서 주임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이 레스토랑에 대한 자랑 좀 해주시지요. 차분한 성격과 탁월한 미모 때문에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소믈리에 대회에서의 입상을 계기로 손님이 많이 늘어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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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현

저희 하나조노는 총 90석의 아름다운 일본식 실내정원이 있는 정통 일식 레스토랑으로, 교토식 담백한 일식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재계 인사들부터 수많은 기업의 임원진들이 주 고객층이며, 최상의 제철 재료들을 가지고 가이세키 요리와 정통 일식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조노에서 벌써 11년이 넘게 근무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고객의 기호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인지되고 오랜 시간 동안 찾아주신 충성고객이 많기에 저에게는 고객 한 분 한 분이 모두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분들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하나조노가 많이 알려지고 저희 업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나길 희망합니다.

 

 

THE SCENT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정미현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숙제가 안겨진 것 같습니다. 이제 소믈리에는 와인뿐 아니라 모든 음료에 대한 전문가로서 좁았던 시야를 넓혀야 하기에 더 견문을 넓히면서 공부하고 싶고, 배움의 길은 끝없기에 세계적인 Master Sommelier를 향한 도전도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래오래 와인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와인을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소믈리에가 되는 게 제 꿈입니다.

 

 

THE SCENT

가장 즐겨 마시는 와인 몇 가지 소개 좀 해주세요.

 

정미현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아끼고 소중한 와인들은 도멘 바롱 드 로칠드의 와인입니다.그 중 Chateau d’Aussieres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프랑스 남부 랑그독 지역의 코르비에르에 위치한 도시에르는 로칠드 가문의 Eric de Rothschild 남작이 매우 아끼고 정성을 다해 만드는 랑그독 와인의 슈퍼스타로, 라피트 로칠드의 철학과 도전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랑그독 와인입니다. Syrah와 Grenache를 이용해서 만들며 남프랑스 특유의 허브향이 풍부한 검붉은 과실향이 오크숙성에서 오는 스모키함과 잘 어우러지며 입안에서 부드러운 탄닌을 느낄 수 있는 와인입니다.

 

그리고, 요즘같이 더울 때 Crémant이 참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은데요. 프랑스 안에서 샴페인지역을 제외한 7개의 지역에서 샴페인 방식으로 만든 뛰어난 품질의Crémant이 생산됩니다. 특히, 저는 프랑스 동부 산악지대인 쥐라 지역에서 만든Crémant du Jura를 좋아합니다. 쥐라 지역의 대표적인 생산자인 Stephane Tissot의 Chardonnay 100%로 만든 BBF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BBF는Blanc de Blanc en Fut의 약자로, 샴페인 방식으로 52개월 동안 숙성을 통해 2차 발효를 한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싱그러운 흰 꽃과 금귤향에 오랜 숙성을 통한 복합적인 풍부한 느낌과, Minerality와 뛰어난 산도가 사랑스러운 Crémant입니다.

 

 

출처:

 

The Scent

 

WRITTEN BY 김준철 (Jun Cheol Kim)